W.C. 배설/잡설2014. 10. 14. 00:33

친구 한녀석이 이야기 해주어서 대충알고 있었던 사고 였는데...


오늘 우연히 유투브에서 그 사고 CCTV를 보게 되었다.


익숙한 뒷담과


익숙한 골목길.. 그리고 익숙한 포장마차


서울에 올라오기 전까지만 해도 가끔씩 친구랑 산책하면 거기에 서서 


떡볶이며 오댕이며 튀김이며 많이 먹었는데..


다른 지역은 떡뽂이 가격이 500원으로 오를 때 거기는 200원 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그곳이 어떤 한 아주머니의 음주 운전으로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


두분이 하늘 나라로 가셨고


또 어린 학생들이 많이 다쳤다.


기분이 묘하다. 그리고 안타깝다.


좋은 추억만 있던 그 곳에 나쁜 기억이 생겨버린 것이다.


생각하기에는 힘들어 버린 기억이 생기면서


좋았던 추억마져 묻혀져 버리는 느낌이다.


사고를 낸 당사자는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


왜 그렇게 술을 먹고 왜 그렇게 다른 사람에게 까지 피해를 주었던 것인지...


그 길은 나에게 정말 소중한 추억이 가득한 곳인데..


힘들때면 그땐 그랬지하며 웃게 만드는 소중했던 곳인데...


그리고 그렇게 추억을 쌓아가는 사람들에게 아픈 상처가 되어 버린 그 시간과 그 기억이 너무 안타깝다.


다친 학생들은 어서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혹시나 내가 알지도 모르는 그 희생자들도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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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세상 이야기2014. 10. 12. 23:58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신지 7개월 째가 되어간다.


그 이후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또 많은 것이 바뀌었고


생각보다 그대로 인것들도 많이 있다.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는 생각은 했지만...


그렇게 빨리 그렇게 갑자기 일어날지는 몰랐다.



문득 그 때를 돌이켜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난 우리 부모님을 잘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전혀 아니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 아버지..


아버지는 참 무뚝뚝하신 편이다.


우리 형제들에게나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신적이 없었다. 내가 들어 본적이 없으니까.


내가 사춘기에 있을 때도 나에게 힘이 되는 말을 해주신적이 없었다.


그냥 언제나 묵묵히 계셨다.


가끔 우리 아버지는 우리 어머니를 사랑한는 걸까? 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어머니가 돌아 가시고


어머니의 휴대폰을 정리하면서 받은 문자를 보게 되었는데..


아버지가 어머니께 보내신 문자가 있었다.


사랑한다고 오랬동안 함께 하자고... 그런 문자였다.


눈물이 핑돌았다.


문자도 잘 못하셔서 오타가 간간히 보였지만..


그동안 내가 아버지를 오해 했구나 하는 죄책감과 미안함에 가슴이 아팠다.


그 문자를 보고 돌이켜 보니


아버지의 행동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 동안의 모든 일들이 내가 아버지를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난 참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인가 보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지금도 여전히 난 나 자신도 내 가족도 내 형제도 내 친구도 잘안다고 생각했지만.. 모르는 것이다.


아직도 난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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