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친구들이 대부분 결혼을 했다.
이제 아기가 생기고 서로 얼굴 보기도 힘들어 졌다.
간만에 모여서 하는 이야기들 대부분이 부동산이야기와 아기들 이야기, 돈이야기 앞으로 살아갈 걱정들이 대부분이다.
어느새 익숙해져 버린 풍경이다.
친구들은 참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그게 재미있는 삶이야? 라고 친구들에게 따지기도 했지만..
지금 드는 생각은 그것이 삶의 순간순간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순간순간의 행복한 느낌이 그렇게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도 난 아직 철이 덜 들었는지.. 아마 결혼을 하지 않아서 인지 생각이 많다.
친구들보다 돈도 많이 못 벌어서 인지..
결혼할 생각도 별로 들지 않고 내 맘데로 살고 있는 것 같다.
친구들이 나를 보면 참 철없이 살고 있는 것 같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난 10년 전 부터 계속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지금 내 친구들이 하고 있는 이야기에 잘 끼어들지 모르겠다.
난 여전히 그 친구들 사이에서 허무 맹랑한 꿈을 꾸고 있는 사람으로 여겨 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예전에는 그렇게 별거 아닌 이야기로 밤을 새며 희희덕거렸는데..
지금은 다들 시계를 처다 보기 바쁘다.
예전에는 내가 그랬는데 이제는 내 친구들도 그런다.
나야 술을 잘 못하니까 그랬지만 술을 그렇게 좋아하던 친구들도 이제는 피곤하단다.
그렇게 우리는 나이가 들어가고 있고 어른들이 말하는 어른스러움이 몸에 익어 가는 것 같다.
나이가 든다고 생각하니.. 새로운 사랑을 하는 것도 싶지않다.
허무맹랑한 꿈을 꾸고 돈도 없는 나를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냐마는
나 역시 누군가를 다시 사랑한다는 게 쉽지 않다.
어쩌면 날 떠난 그녀는 나를 만나고 있을 때 보다 더 행복할 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 샘이나고 그녀가 그립다.
못해준 기억들만이 떠오르고 우리가 왜 헤어졌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소중한 것은 떠나봐야 안다고 하더니...
정말 내가 그런 꼴이다. 그 때 내가 왜 그랬는지.. 정말 ㅎㅎ
어쩌면 그녀에 대한 미안함이 이런 마음을 가지게 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아직 그녀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이기적게도 난 이제야 내가 그녀를 사랑했다고 느껴진다.
정말 사랑했구나...
언제쯤이면 모든 것이 내가 원하는 만큼 이루어 질까? ㅎㅎ
그럴 날이 올까라는 의구심은 항상 들지만
그런 날이 올꺼라고 또 항상 믿는다.
나이가 들고 다시 사랑을 한다는 것에 조바심을 가지지 말자.
조바심은 내 인생에 가장 큰 판단 미스를 가져 올지도 모르니까!
'W.C. 배설 > 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연히 알게된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 근처의 사고 (0) | 2014.10.14 |
---|---|
뜬금 분쟁 조장하는 뉴스.. (0) | 2014.03.19 |
그대 변기에 물좀 내려 주세요 (0) | 2014.03.10 |
내가 아는 그 녀석 (0) | 2013.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