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배설/잡설2014. 10. 11. 00:44

주변 친구들이 대부분 결혼을 했다.


이제 아기가 생기고 서로 얼굴 보기도 힘들어 졌다.


간만에 모여서 하는 이야기들 대부분이 부동산이야기와 아기들 이야기, 돈이야기 앞으로 살아갈 걱정들이 대부분이다.


어느새 익숙해져 버린 풍경이다.


친구들은 참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그게 재미있는 삶이야? 라고 친구들에게 따지기도 했지만..


지금 드는 생각은 그것이 삶의 순간순간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순간순간의 행복한 느낌이 그렇게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도 난 아직 철이 덜 들었는지.. 아마 결혼을 하지 않아서 인지 생각이 많다.


친구들보다 돈도 많이 못 벌어서 인지..


결혼할 생각도 별로 들지 않고 내 맘데로 살고 있는 것 같다.


친구들이 나를 보면 참 철없이 살고 있는 것 같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난 10년 전 부터 계속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지금 내 친구들이 하고 있는 이야기에 잘 끼어들지 모르겠다.


난 여전히 그 친구들 사이에서 허무 맹랑한 꿈을 꾸고 있는 사람으로 여겨 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예전에는 그렇게 별거 아닌 이야기로 밤을 새며 희희덕거렸는데..


지금은 다들 시계를 처다 보기 바쁘다.


예전에는 내가 그랬는데 이제는 내 친구들도 그런다.


나야 술을 잘 못하니까 그랬지만 술을 그렇게 좋아하던 친구들도 이제는 피곤하단다.


그렇게 우리는 나이가 들어가고 있고 어른들이 말하는 어른스러움이 몸에 익어 가는 것 같다.



나이가 든다고 생각하니.. 새로운 사랑을 하는 것도 싶지않다.


허무맹랑한 꿈을 꾸고 돈도 없는 나를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냐마는


나 역시 누군가를 다시 사랑한다는 게 쉽지 않다.


어쩌면 날 떠난 그녀는 나를 만나고 있을 때 보다 더 행복할 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 샘이나고 그녀가 그립다.


못해준 기억들만이 떠오르고 우리가 왜 헤어졌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소중한 것은 떠나봐야 안다고 하더니...


정말 내가 그런 꼴이다. 그 때 내가 왜 그랬는지.. 정말 ㅎㅎ


어쩌면 그녀에 대한 미안함이 이런 마음을 가지게 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아직 그녀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이기적게도 난 이제야 내가 그녀를 사랑했다고 느껴진다.


정말 사랑했구나...



언제쯤이면 모든 것이 내가 원하는 만큼 이루어 질까? ㅎㅎ


그럴 날이 올까라는 의구심은 항상 들지만


그런 날이 올꺼라고 또 항상 믿는다.



나이가 들고 다시 사랑을 한다는 것에 조바심을 가지지 말자.


조바심은 내 인생에 가장 큰 판단 미스를 가져 올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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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세상 이야기2014. 4. 27. 23:03

최근 한달 사이에 많은 일을 격으면서


생각의 변화가 많이 생겼다. 


뭐라고 할까.. 단순히 정리 하고 정의 하자면 여유가 생긴거 같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누군가에게 다시 사랑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 누군가는 이미 시들어 버린 꽃처럼 우리는 예전으로 돌아 갈 수 없다고 한다.


그 시들어 버린 꽃...


뿌리만 살아 있다면 다시 아름다운 꽃을 피울텐데...


사랑이란 살아 있는 꽃이다.


시들어 버릴 때도 있지만.. 다시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울 때도 있다.


영원한 것은 없다.


하지만 힘들고 아프지만 그 시기를 견디면


또 다른 꽃이 핀다.


사랑은 꽃이다.







우리 뿌리 깊은 사랑으로


매년 예쁜 꽃을 피우자..


난 그랬으면 좋겠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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